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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SJ_Movie[영화 리뷰]

두번째 리뷰 [반도] "부산행 그 후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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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다면 실망, 기대 안하고 봤다면 건질만한 영화? (쿠키영상X)
본 영상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
지금부터 진짜 리뷰 입니다


반도가 남긴 것.
잔인한 인생
가벼운 접근
분노의 질주


첫번째 의견
▲ 기대 안하고 봐야 성공할 수 있는 영화
누구 리뷰를 보니 클리셰 덩어리라는 말이 있었는데, 좀비 영화는 사실 포스터 전체에서 답이 나온
다. 얘들이 주인공이고 좀비가 어떻게든 창궐할 것이며 이중에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 건데 그것
이 누구일까요~?
과거 연상호 감독의 <서울행>에서 4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반도>는 많은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그러나 살기 위한 이기주의, 사람을 병균처럼 취급하는
덜 떨어진 인간성.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걸 다~들 알지만 다~들 흩어지는 환멸의 극치. 결국
힘과 힘의 싸움. 강약약강의 끝판왕.

좀비영화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기대도 안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것만
으로도 그냥 즐거울 수 있는 영화라고는 보여진다. 일단 인간성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좀비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평소 내 위의 상사, 동료와 마음이 맞지 않고,
계속 경쟁해야 하고 가끔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못된 짓을 일삼는 그들에게 한방 먹여주고 싶은 그
런 스트레스가 올라오고, 그와중에 마스크는 쓰고 맥주를 사러 나가야 하는 그런 요즘. 좀비가 되
어버린 인간은 그저 쓰레기 병균 취급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사람에게 가지고 있던 무거운 감정들
을 툭툭 털어버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기대를 하고 봤다면? 아냐 다들 기대 안했겠지.. 강동원 마지막 영화가 <인랑>, 그 전에는
<골든슬럼버>였고..? 동원찡이 연기력이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작품을 잘못만날 때가 좀 있
다는 걸 알고 있지 않는가. <반도>는 무난한 편이다. 강동원의 매력을 조금도 깎지않을 수 있는 영
화 정도랄까. 사실 만약 이 영화에 기대를 했다면 어떤 부분을 기대하셨던건지도 들어보고 싶다.

문학,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의 작품을 연구하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기승전결 / 발단-전개-
위기-절정-결말은 정해져있다. 좀비영화는 한계가 있다. 만약 그들이 구성상 마블 급의 반전을 들

고오지 않는다면(최근 영화계에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아마도 여전히 타노스가 손가락만 튕겼더
니 지구의 1/3이 사라졌다는 점일 것이다. 아니면 엘사가 손에서 나온 얼음으로 궁전을 만들었다
는 거 정도.), 정말 외계에서 온 좀비라든가, 시공간을 헤집고 나타난 좀비라든가, 진격의 거인처럼
인격이 있어서 스스로를 조종할 수 있는 좀비왕이 나타나든가 등.... 물론 이것도 새로운 반전이라
고 볼 수는 없지만, 이 답보상태의 좀비영화에 큰 획을 그을 반전을 들고오지 않는다면 어떤 새로
운 좀비 드라마로도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이 글을 다시 수정하고 있는 2021년 지금도, 펜트
하우스라는 좀비 드라마가 있지 않은가) 부산행, 킹덤 등도 열차와 조선시대라는 시공간을 이용해
스크린 내의 좀비 영화의 모습을 조금 리모델링했을 뿐. 좀비영화의 발전과 확장을 가져온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반도또한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났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잔인한
모습을 상업성을 위해 그려냈을 뿐. 기억해야할만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
다고 본다.

 

두번째 의견
▼ 잔인함을 사고 파는 <반도>라는 세상, 그리고 우리.
좀비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서 사라남은 사람들은 '들개'라고 지칭하고. 그 '들개'들을 좀
비들과 120초 동안 한 케이지 안에 두고 유희거리로 만드는 설정은 나에게 스트레스만 안겨줬다.
결국 돈 주고 이런 잔인무도한 것을 사서 봐야만 하는 구나. 좀비가 창궐하고 4년이 지나면, 정말
그렇게 될까? 정말 멋드러진 120초 짜리 전광판을 어디선가 구해와서 두려워하던 좀비를 몇마리
잡아 아지트에 가둬놓고 '들개'라 불리는 평범한 인간의 배와 등에 스프레이로 숫자를 새겨가며..
그들이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그 상황을 즐기게 되는 날이 올까?
그리고 생각해보면 아지트에는 여자와 아이들이 없다. 소녀도 없다. 아지트는 그야말로 인간성이
남아있지 않은 단지 생존을 이어가기 위한 공간이다.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분명 여
자를 힘으로 누르고 겁탈하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이 도망치거나 자살하거나 좀
비로 변하는 걸 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나마 살아남아 아지트를 빠져나온 이정현과 아이들
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잔인무도한 드라마를 보며 구체화되지 않은 지
점을 상상해야만 하는 영화 반도의 그 설정 자체도 나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줬다.
이 <반도>라는 곳은 좀비가 아니라 결국엔 잔인함을 창궐한 곳이 되었고, 세상은 <반도>를 버렸
으며, 그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감염만 되지 않았지 좀비와 다를 것이 없었다. 좀비란 죽음보다
더 추악한 상태로 남아버린 어쩔 수 없는 악의 존재처럼 설정되어 있다. 아무도 백신을 고민하지
않으며 좀비를 살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인간의 잔인함을 무기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돈을 주고 그 잔인
함을 즐겼고, 상상했다. 우리 마음 속에 그 좀비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진격의 거인처럼 갑자기 좀비 중에 하나가 다시 인간이 되는 그런 영화가 등
장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좀비 영화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세번째 의견
▲ 액션씬 만큼은 인정~
최근 한국 영화 액션씬에 CG를 입히는 작업이 굉장히 정교해졌다. 이 영화의 카 액션씬들은 분노
의 질주를 떠오르게 한다. 아마 감정만큼은 분노의 질주 이상으로 격하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혹, 더 테러 라이브, 백두산 CG팀 일부가 들어와서 CG 작업을 한 건 아닐까 또 생각해본
다.

 

네번째 의견
▲ 서대위 입덕? 나는 이레에 입덕!
영화보고 서대위한테 입덕했다는 분들 많이 봤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던 연기자라고 생각이 드
는데 나는 이 영화보면서 아역배우 이레에게 입덕했다. 저 아이가 영화계의 거물이이 될 것 같다는
강한 느낌. <스윙키즈>에서 꼬꼬마 어린이로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청소년, 거의 성인에
가까운 얼굴이 되어 눈빛에서부터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어릴 때와는 또다른 매력으
로. 어릴 땐 바보푼수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눈매가 훨씬 또렷해지면서 여러 배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스크로 거듭난 것 같다. 나는 앞으로의 배우 이레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5점 만점에 3.3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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