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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SJ_Movie[영화 리뷰]

첫번째 리뷰 [남산의 부장들] "악마에게도 양심이 남아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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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남산의 부장들 후기/ 남산의 부장들 리뷰] 한 때는 악마였던, 누군가에겐 영웅이 된
본 영상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악마에게도
양심이 남아있는 걸까?


첫번째 의견
악마인가 영웅인가, 김재규 다시 보기
이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끝낸, 박대통령 암살범 김재규에 대한 이야기다. 김재
규는 박정희 시절 제 8대 중앙정보부장으로 아마 그 시대 박 전대통령의 수족을 도맡아 그를 도왔
던 사람이다.. 박정희 전성기에 그의 신임을 얻어 부장이라는 칭호로 그와 술을 나누고, 뒤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남산을 이룩한 인물 중 하나. 그것 만으로 누구들은 치를 떨 것이다. 돌을 던질 것이
다.
하지만 박정희 체제에 막을 내리게 했다는 것. 물론 그것이 뒤에 전두환 전대통령을 막는 것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그런 면 때문에 김재규를 영웅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김재규에 대
해서는 잘 알지 못했으므로, 이런 영화를 통해 그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
다.
나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신 역자학사들이 김재규를 평가했던 글이 있어 이곳에 첨부한다. 혹시 그
시대에 살지 않고, 김재규에 대해 나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 보다 넓은 시각에서
그의 행보를 평가해볼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찾아보니 이런 것도 나오더라. 2013년 발간된 김재규 평전 <바람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이다. 문영심이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 다큐멘터리 '물은 생명이다'를 대표작으로 27년 간 다큐멘
터리를 제작해온 문영심 작가는 김재규의 변호사들이 34년 동안 간직해온 자료와 기억, 김재규 부
하들이 남긴 이야기, 동아일보 기자 출신 김재홍 교수가 입수한 '박정희 살해사건 비공기 진술' 등
의 자료를 토대로 이 평전을 적었다고 한다. (출처 :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김재규 평전)
박정희 암살이라는 단편적인 사실만 보고 김재규를 영웅으로 판단하고 있는 나는 곧 이 평전을 찾
아 읽어볼 생각이다. 영화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가려져 김재규의 나쁜 짓을 거의 다루지 않
았지만, 그는 분명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다. 그가 어떤 악행을 알아야, 그를 진짜 영웅인지
아닌지 후대에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영화는 김재규를 김규평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후 굉
장히 미화시켰을 것이다. 잘못된 인식만 나에게 남기지 않기 위해, 영화를 진정 이해하기 위해 실
존 인물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두번째 의견
▲ 이도저도 아닌 것 보단, 계속 무거운게 낫다.
요즘 영화들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었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 웃겼다 울렸다 하려고 제작진이 갖
은 노력을 했지만 정작 관객인 나는 점점 그들이 만든 영상물 앞에서 표정을 잃어갔다. 매번 영화
관 출구를 나오면서 아쉬운 점은 '왜 하나만 진득하지 못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싶어하는
걸까'였다. 내가 점점 욕심이 많아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고 있는데 영화마

저도 이것도 저것도 다 잡고 싶어하는 욕심쟁이가 되어 가고 있었다. 내가 붕 떠있을 땐, 착 가라앉
은 사람이 옆에 있어줘야 밸런스가 맞는 것 처럼, 내가 이것 저것 신변잡기해보려고 하지만 아무것
도 못잡고 있을 때, 내가 만나는 영화만큼은 그냥 한우물 깊게 파주길 바랬었다. 그런데 요즘 영화
는 정말 '요지경' 그 자체였거든. 그러다가 이 영화를 만났다. <히트맨> <미스터주>보다 먼저. 그
래도 우민환 감독을 만났다. 이병헌 배우를 만났다.
이 영화의 감독 우민환의 전 작인 <내부자들>이 한참 히트였을 때, 다들 그 사람들이 뿜어내는 무
거운 아우라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내부자들보다 더 긴 감독판이 나와도 구지 그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소름끼치는 무게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팔랑팔랑 날기만 하다가 사라지는 연기처럼 내 마음 속에 자리잡지 못했던 근간의 영화들에 실망
하던 중. 우민환 감독이 왔다. 감독의 영화를 보고 다시 느낀게 있다면 역시 '한 우물을 파야한다는
것, 이기는 싸움만 해야한다는 것.' 영화판에서 우민환 감독의 색을 알았다. 짙은 검은색. 무광의
짙고 짙은 검은 색.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최소화하고, 가슴으로 눈물을 삼켜 관객을 먹먹하게 하
는 영화감독. 팔랑팔랑 날기만 하다가 사라지는 연기같았던 내 맘을 조금은 부여잡아준 그런 영화
였다.

 

세번째 의견
▲ 시시각각, 이병헌의 표정읽기가 존잼 포인트
이병헌 연기를 보면, 아니 가끔 느와르에 재미를 더하는 '포커페이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을 보
면.. 무표정인데 표정을 담는 신기한 연기를 펼칠 때가 있다. 연기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상황이 좋
아서인지. 로보트처럼 단단하게 굳은 표정에서 왠지 모를 사람의 감정이 풍겨올 때가.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포커페이스 인 척 하는 연기'를 한다. 무표정이지만 무표정이 전혀
아니다. 무표정으로 생겨자라도 먹은 건지 눈도 안깜빡이면서 눈물이 차오르고, CG가 없는데도
머리 위에서 스팀이 느껴진다. 자신의 상사, 대한민국의 지존, 박통이 앞에 있으니 아무말이나 할
순 없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을 이병헌은 '포커페이스인 척 하는' 표정
에 드러낸다.
그가 느끼는 감정이, 곧 관객이 느끼는 감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런 영화들
은 영화관에서 보면 좋을 듯. 집에서 엄마랑 같이 드라마를 보는 상황이었다면 '저새끼가 나쁜새끼
야'라고 시원하게 욕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들을 보면서도 영화관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야하니까
이병헌처럼 같이 말을 삼키게 되거든. 그리고 생각보다 그는 '감정이 풍부한 인간'이라서, 시시각
각 변하는 그의 표정과 속내를 읽어보는 게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네번째 의견
▼ 호흡조절은 역시나 실패하지 않았을까.
<내부자들>은 감독판이 아니어도 러닝타임이 꽤 길었던 걸로 알아서. 물론 주인공의 감정선을 이
어가려면 충분히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 1시간 반이 넘어가면 어
쩔 수 없이 모든 상황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이병헌의 울며 겨자먹기 씬을 3,4개쯤 보다보면 어
차피 역사적 사실이라 알고 있는 결말에 씬을 맞춰가는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우민환 감독
자체가 호흡이 조금 긴 편인건지. <내부자들>보다는 줄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그러나 역시 러닝
타임이,, 아니 내 마음속의 러닝타임은 조금 길었다는 것.
p.s 그래도 잠이 들 정도로 지루하지 않았다.
5점 만점에 4.4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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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영상은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드라마 : 남산의 부장들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The Man Standing Next , 2019)
참고 자료
-역사학자들이 본 '남산의 부장들' 김재규
https://nocutnews.co.kr/news/5279636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김재규 평전
https://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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